유통공룡 새 먹거리는 '광고'…월마트, 가전업체 인수 추진

입력 2024-02-14 18:21   수정 2024-02-15 01:2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가전업체 비지오(VZIO) 인수를 추진한다. 이는 비지오를 통해 TV 기반 광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비지오를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가 넘는 금액에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지오는 스마트 TV,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로, 월마트 계열사 등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비지오는 매출 기준 월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TV 브랜드로 꼽힌다.

월마트가 비지오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TV 판매가 아니라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스마트 TV를 기반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월마트의 매출 대부분은 식료품 등의 판매가 차지하는데 광고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해 초 전 세계 광고 매출이 연간 27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협상은 아마존과 경쟁하며 광고 사업을 구축 중인 유통사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에 이어 미국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올라섰고, 자체 스마트 TV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크로거 등의 기업들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통업체 간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지오는 저가형 TV를 주로 판매하지만, 최근 광고 및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파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커넥티드 TV 운영체제(OS)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로쿠가 25%로 가장 높고, 아마존과 비지오는 각각 17%, 8% 수준을 차지한다.

이날 월마트의 인수 추진 소식에 힘입어 비지오 주가는 전날보다 24.68% 급등한 9.7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월마트 주가는 0.68% 하락한 16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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